사람들이 정부 기관의 블로그 또는 기업의 블로그를 비판할때 가장 먼저 말하는 것이 '소통'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댓글이나 달게 해달라', '보도자료 그대로 긁어오는게 뭔 소통이냐', '이런식이면 웹진과 다를게 머냐', '포스팅 내용이 딱딱하다', '재미가 없다', '피드백이 없다', '대응이 느리다' 등등등...블라블라...~
등등의 말들을 하나로 퉁(?)치면서 말하는게 '소통'하라는 거다.그럼 '소통'을 하려면
'댓글다는법', '보도자료 링크 처리법', '웹진과 차이 두는법', '재미있는 포스팅 쓰는버', '빠른 댓글 피드백 운영체제 확립 방법' 등에 대한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일까?
1. 블로고스피어에선 블로고스피어의 법칙을 따라야
결국 '소통'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의 블로고스피어에서 통용되던 행태와 다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댓글도 달지 않고, 뉴스 스크랩만 해오고, 재미없는 포스팅만 올리는 개인 블로거들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이 블로고스피어에서의 기본적인 인식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모두가 Yes라고 할때 나혼자 No를 할 수 있는 용기가 아니라, 이곳에서의 혼자서 다른 No는 도태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는 것이다. 풍전과의 전국대회 첫시합에서 그들의 실력이 위라고 판단한 후 안선생님의 발빠른 대처...그것이 바로 승부사의 기질인것이다.
따라서, 정부나 기업, 아니면 대행을 해주는 에이전시건 대행사건 어디던지 간에...'블로거답게'생각하는게 필요하다. 이것은 블로그운영뿐 아니라 '블로그'를 통해 무언가 하고자 한다면 모든지 통용된다. '블로거간담회', '블로거리뷰', '블로거초청행사' 등등의 기획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블로그'는 '툴'이지만 '블로거'는 인간이다.
2. 그러나, '1인 미디어'가 아닌 블로그에는 엄연한 한계가 존재
그러나 1인 미디어가 아닌 조직이 운영하는 블로그...
기업이나 정부나 ...여하튼 이런 '조직블로그'에는 엄연한 한계가 존재한다.
'개인'이 아닌 '조직'이기 때문에 운영에 있어서 분명한 차이가 있고, 그것은 '넘을 수 없는 소통의 벽'이 될 수 있다. 어느누구나 인정하는 것이겠지만 기업이나 정부기관의 블로그를 개인의 블로그와 같은 수준으로의 눈높이를 요구하기는 힘들것이다.(물론 여기선 '소통'이라는 것만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음. 정보의 양이나 질, 예산투자 등에 있어선 그 반대일듯...)
예를들어 '철산초속의 Communications lab'이라는 '철산초속'이 운영하는 개인 블로그가 있다. 블로그를 통해 어떤 전문가의 모습이나 브랜딩을 격하게 하려는 인간이 아니라면 이 블로그에 달린 댓글에 대한 답은 '철산초속' 마음대로 달면 될 것이다.
그러나 '철산엔터테인먼트'라는 기업블로그가 있는데, 어떤 소비자가 항의의 댓글을 달았다. "철산엔터테인먼트 차밍스쿨에 등록하고 다니고 있는데 너무 교육의 질이 떨어집니다. 나는 정말 매력적인 여자가 될 수 있나요?" 어떻게, 누가, 언제 답을 해야할까? 블로그 담당자 앤디신이 맨 처음 발견을 했다. 이 문제는 자신의 재량의 문제를 벗어나기에 홍보팀장에게 보고하고, 차밍스쿨사업부에 보내진다. 차밍스쿨에 앤드류 대리는 내용을 종합하여 사업부장인 뷰몽에게 보고한다. 뷰몽은 공식적인 답글을 만들어 회사에 CMO인 달인님께 보고를 한다. 뭐 이런 프로세스가 되지 않을까?
이 외에도 이런 '조직'이기 때문에 운영의 한계는 너무나 많을 것이다. 기업내부에서 블로그를 왜하냐...그게 효과가 있냐...ROI는 어쩔거냐...등등등...만약에 '철산초속'이 어떤 기업에 들어가거나 또는 다른 기업의 블로그를 대행한다고 한다쳐도 내가 원하는 수준의 운영을 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
그래서 이런것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대행사를 쓰는 것보다는 기업내부에 선수가 있다면 직접 운영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뭐 나도 대행사 직원이긴 하지만...별로 비추...;;)
So what?
존경하는 나의 스승님이신 '쥬니캡'님은 항상 말씀하신다.
'그래서 솔루션이 머냐, 또는 해결책이 머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이다.
솔직하게 말해서 이건 기업이나 기관이 처한 상황들마다 너무 다르고, 그들의 목적도 너무나 다르다. 이론만 아는것과 실무랑은 또 엄청난 차이니까 말이다.
먼저, 다른 블로그를 보면서 유심히 관찰하라 이거다.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솔직히 조금이라도 블로고스피어의 법칙을 따라가려는 노력의 흔적만 보여도 성공적일 것이다. LG의 기업블로그가 댓글을 오픈한것만으로도 대환영을 받지 않았는가?
얼마전에 어떤 정부부처에 '철산초속'개인의 이름으로 블로그 강의를 하러 갔었다.
한시간짜리 강의... 뭐하는법, 뭐하는법...이런것을 말할 수 있었겠지만 그런것보다는 앞으로 그 부처의 블로그가 블로그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 부처의 대변인분들도 두분이나 계셨는데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하며 당당히 그냥 질러버렸다.
이건 블로그담당자 혼자 변해서 될 것도 아니고, 조직이 블로고스피어를 이해하는게 중요하다고 말이다.
(거기선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긴 했는데...사실 말도 안된다..ㅋㅋㅋ 어떤 누가 블로그를 공부하고 있겠는가 다른 업무에 바쁠텐데...쩝...;;)
다행히 받은 피드백이 좋았는데, 무엇보다 난 이 말이 가장 기뻤고, 기분이 좋았다.
(참고로 이분은 거의 아버지뻘 되는 대변인이셨다)
"블로그, 우리가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었네요...앞으로... 준비를 많이 해야겠습니다"
오우...좋은말씀감사합니다. 뭐 이런거보다 난 왜 이런말들이 이리 보람이 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소문에 의하면 그 부처는 워크샵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ps...그냥 어디가서 이렇게 블로그 이야기나하고, 블로거들이랑 신나게 노는 이벤트나하고...뭐 이렇게 먹고살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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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업이나 정부부처 블로그의 프로세스의 한계가 있네용 휴~
블로그는 툴이지만 블로거는 인간이라는 말이 확 와닿는데요!!
기업, 정부부처 블로그를 보면서 가장 아쉬운 건
이게 "사람"같지 않다는 거에요,
블로그와 홈페이지, 웹진과 가장 큰 차이점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도 사람이고, 이렇게 열심히 해나가고 있다, 그런데 이럴때 어떡하지? 좀 어렵네, 이런 건 좀 잘한다~~ 등등등 이런 면을 보고 싶어요,
제가 모르는 조직상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쪽으로 나가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ㅎ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일부러 좀 이슈를 만들어서 그것을 미리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참 효과가 클텐데요...ㅋ 너무 잔머리 스러운건지...ㅋ
좋은 말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 블로그는 권위적인 파워블로그인 것 같습니다. 트래픽 하나 걸고 갑니다. 소통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트랙백감사합니다^^
2009/05/17 2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방금 포스팅했음...도와주삼...ㅋ
보이는 것, 이상을 상상하게끔 만들고 나누는 것이 이런 공간일텐데. 보이는 것이 중요한 조직이, 보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공간을 이용해, 그 이상, 긍정적 상상을 수반하기가 어렵다는 딜레마가 존재하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너무나 큰 괴리가 있는 형상이고. 그 괴리가 크면 클수록 긍정적인 상상을 이끌어내기란 쉽지 않겠지요.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정부'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것 같아요...^^
김강원 2009/05/18 0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 안녕하세요ㅋ 한rss로 잘 구독해보고 있습니다 ㅋ 제가 사실 작년에 기획론 수업에 정부 블로그를 주제로 과제를 했거든요 ㅋ 저번에 정책공감에 관한 포스팅도 잘 보았는 데 이번에도 재밌네요~ 제 생각에도 정부가 블로그를 한다고 하면서 블로그 아닌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정부가 블로그를 통해 소통을 기대하기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부처가 블로그를 개인처럼 운영한다고 한다면 엄청난 파격인데 공무원이라는 성질 자체가 정말 '복지부동'인 상태에서 유연한 블로그를 운영하기란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뿐만이아니라 현 정부의 보수적 색채 또한 정책홍보 이상의 블로그를 바라는 건 무리라고 생각됩니다.ㅋ
이상 조용히 그리고 열심히 구독하고 있는 강원이었습니다 ㅋㅋ
오우 숭실대행정학부 전년도 학생회장님께서 구독자셨다니 놀라운걸? 근데 형이 2005년부터 정부블로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분명 발전하고 있어...그 중요성도 알고 있고...다만 문제는 '조직'의 한계가 있고, 여러가지 내부적인 문제도 많겠지...실무에서 뛰다보면 그래서 많이 이해는 하게돼...다만 좀 더 잘했으면 하는 바램은 있지...
정부가 블로그를 하는건 너도알겠지만 정책에 대한 국민의 '순응'을 확보하는 것이겠지만, 니말대로 정책홍보만 하는경우가 많다. 정책홍보가 먹히려면 좀 더 신뢰를 주고 믿을 수 있는 이미지작업도 필요하다고 보이고...여하튼 쉬운일은 아냐....ㅋ
나는야 회색분자라서...그들의 입장도 이해하고 있다...ㅋ
정부기관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는 입장에서 철산님의 강의를 들으면 뜨끔할듯싶어요ㅠ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담당자인 저도 신경을 쓰지 아니하는.. 블로그였으면 큰일났겠다 싶습니다;;
저...정체가 무엇입니까 맥스매딕님...ㅋㅋ 점점 궁금해지네요...ㅋㅋㅋ
업무중에 그냥 홈페이지 관리가 있을뿐입니다^^;; 어르신들이 로그인할 줄을 몰라서 로그인 가능한 제가 맡게 되었다는..-_-;;
오옷...그러시군요...;; 전 근데 나름 정부편이에요...ㅋ 조직이라는것에 대해 고민이 많기 때문에...ㅋ
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활기찬 한주 되세요~
광주시 블로그는 항상 부러워요...;; 지자체랑 중앙기관이랑 분명히 다르겠지만...사실 너무 부럽다능...;;; 아아 광명시도 궈궈싱...ㅠㅠ
아무리 소통, 소통을 외쳐도 본인이 안내키면 의미도 없다는.. -.-;
오잉...댓글언제다셨어요? 지금봤네..;;
LG의 기업블로그가 댓글을 오픈한것만으로도 대환영을 받지 않았는가?
라고 위에서 얘기하셨듯이 일차적으로 댓글에 대한 답글이 일차적으로 해결되어야겠지요.
댓글에 대해 답글 없으면... 섭섭하자나요... ㅋㅋ
답글달았음!! ㅋㅋ
저희도 좀 사람다운 블로그를 지향하려고 하는데 잘 키우도록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철산초속님의 많은 관심도 부탁드리고요^^
엇...블로그 오픈하셨군요!! 무궁무진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