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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블로그는 죽었다

2009/12/22 11:52
제목은 약간 도발적이긴 하지만, (적어도 나 개인에게 있어서는)
기업이나 조직이 운영하는 온라인 채널들이 생각만큼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언론은 2009년이 되면서 '기업블로그의 해'가 될거라는 둥, 또 최근에는 '트위터가 뜬다'라는 둥 여러가지 트렌드를 예측했지만... 그닥 큰 성과가 눈에 보이지는 않는것 같다.

많은 기업들이 블로그 등의 기업의 공식채널을 활용하고 있지만,
그게 외국의 사례처럼 효과적인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온라인에서 서식하는 한명의 블로거이자 온라인스피어의 주민의 입장에서 말을한다면,
대부분의 기업블로그나 트위터, 미투데이 채널등은 '재미가 없다.'

많은 기업의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고,
많은 기업의 트위터 채널을 팔로워하고 있고,
많은 기업의 미투데이 채널과 미친을 맺고 있는데...

솔직히 많은 콘텐츠들이 그렇게 썩 관심은 가지 않는것이 사실이다.
제목만 보고 내용은 거의 안보는 경우가 많으니까...

어떠한 조직의 온라인상 공식채널은 기업 외부적으로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추기는 당연한데, 그전에 우선 기업 내부적으로 조직문화나 온라인채널을 바라보는 가치등이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기업의 공식채널이 '재미가 없는'이유는,(그들의 포스팅, 이벤트, 오프라인 파티 등)
온라인상에 살고 있는 소비자들이 어떤걸 좋아하는지, 어떤걸 원하는지, 어떤 접근방법을 선호하는지 등에 대한 눈높이를 못맞추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어떤 IT가젯을 생산하는 기업이 있는데,
(1) 그 기업블로그에서 기업의 서비스나 기업이야기, 기업의 홍보 포스팅은 그닥 매력적이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온라인에서 어떤 기업의 블로그를 주로 보는 소비자들은 소비자들 층에서도 어떻게 보면 가장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이 당연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2) 신제품 기획과정과 새로운 라인업의 스펙등의 발표, 개발과정, 소비자 참여 등에 관심이 더 많을것이다.

하지만... 어떤 기업이 (2)번 같은...
좀 더 깊숙한 내용들을 온라인채널에 올릴 수 있겠는가?
말은 쉽지만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본다.

특히 큰 기업일 수록 '소비자들이 진짜 원하는 콘텐츠' 를 올리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 기업내부의 수많은 조직의 이해관계와 컨펌 등...일반인들이 생각할 수 없는 복잡함이 있으니...

그래서 (1)번 같은 '소통'을 깃발로 내걸고 조금이라도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홍보하는것이 목적이 대부분일 것이다.

차라리 조직 내부 구성원들의 개인 브랜딩을 활용하는것이 낫다.

'조직'의 채널은 여러가지로 제약이 많다.
그리고 '개인'소비자들에게 크게 환영받기 어렵다.

그렇다고 기업(조직)의 공식적인 채널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라,
기업 내부 구성원들의 '개인'미디어 채널 활용을 적극 장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일듯 하다.

'개인'과 '개인'은 더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고,
각각의 네트워크들은 또 합쳐져서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개인브랜딩'이 '조직브랜딩'에 영향을 줄 것이다.

각각의 구성원들이 저인망(?)식의 신뢰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기업의 이벤트나 행사, 아이데이션에 도움을 줄 수도 있겠지...

뭐 그런거 있지 않나...'OOO에 OOO...'라는 말...
'철산엔터테인먼트의 철산초속'...이라고 해야하나...;;

이런 개인브랜딩을 쌓은 조직 내부구성원들이 많을 수록 더 넓고 깊은 자기편들을 많이 만들 수 있는거 아니겠는가...

앞으로 아마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런 내부교육을 하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나지 않을까 한다.

물론, 단점도 있다.
그 개인의 브랜딩이 잘못만들어지거나 평판이 무지하게 안좋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겠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철산초속 Corporate Blo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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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22 20:06
    기업은 미디어 컴퍼니가 될 수 없는가? Tracked from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2. 2009/12/23 15:44
  3. 2009/12/23 23:07
    드라마와 기업블로그 Tracked from Market Holic :: Marketing Log
  1. 자포스가 대표적인 케이스죠.^^

  2. 자포스는 뭐 조직내외적으로다가 아주 그냥...국내에 그런 기업이 나올지는 정말 기대가 안됩니다...;; ㅠㅠ

  3. 공감이에요..^^

    특히나 기업블로그의 대표적인 사례로 인용되는 특정 블로그를 제외한다면...
    사실상, 성공사례라고 불리워질만한 케이스는 국내에선 아직까지도
    찾아보기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언론에서 하도 떠들어대니깐... 아~ 성공사례구나..라고 인지하는것일테니..)

    대기업보다도 중소기업등에서 좀더 많은 관심을 갖고 시도해볼 수 있다면
    의미있는 일일텐데...(말이쉽지 ㅠㅠ)

    오랜만에, 속시원한(?) 글 보고 가네요. ㅎㅎ

  4. 네...중소기업이 유리하다고 생각해요...그중에서도 콘텐츠로 봤을때 프로스포츠구단이 정말 재밌고 할게 많을거라 생각하는데...휴우...아직 눈에 잘 보이는데는 없네요...;;ㅋ

  5. 기업이 운영하는 블로그나 트위터, 미투데이를 가끔 보면.... 플랫폼은 분명히 2.0인데,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이나 의도는 80년대랑 별반 다를 바 없는 경우가 많은 것도 하나의 이유일거라고 생각이 되네연. 좋은 글 감사!

  6. 기업내부담당자들도 답답할듯...;;

  7. 뭐랄까.. 그저 자기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블로그는 블로그가 아닌 그저 광고판에 불과하지..
    트위터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고..
    기업 입장에서는 자신의 속을 내보이고 소통해야 하는 현 SNS의 방식이 안맞다는 생각도 들고..

  8. 네!!
    CEO가 제대로 이해하고 강력한 의지가 있지 않는이상 말씀대로 그 어떤 기업도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할곳이 없을것 같아요...

    이건 뭐 기업을 뭐라고 할건 아니라고 생각되구요. 그게 사실상 너무 어려울테니까요...;;

    그래서 기업들도 '공식채널'운영에만 집착하지 말고 다양한 시도가 있어야할듯...;;

  9. 제목을 자극적으로 뽑으셨군요...이제 막 기려고 하는 기업 블로그를 죽이시다니 ㅠㅠ
    기업들도 블로거들만큼 소통 방식에 고민이 많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내부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걸 아실텐데...힘을 좀 불어넣어주시면 안되나요?

  10. 아...저는 기업들보고 뭐라고 하려는게 아니에요...인하우스에서 당연히 어려울거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대안없이 '소통'안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전 기업내부담당자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조직내부문화부터 그게 얼마나 어려운일이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건 '조직'이 되면서 그만큼 어려운거니, 공식채널운영외에 다른 아이데이션 차원에서 그냥끄적여본거구요...

    LG의 경우에도 예를들어 '미도리'님이 먼저 개인 브랜딩이 되어있는 상황에서 기업블로그가 런칭되었는데, 그러다보니 그냥 기업블로그부터 밀어부치는 다른기업들보다는 저에겐 더 신뢰감이 있는건 사실이니까요...;;;

    제가 얼마나 대단한놈이길래 기업블로그를 죽이겠습니까...;;;ㅎㄷㄷ

  11. Blog Icon

    비밀댓글입니다

  12. 아...그렇군요!!

  13. 기업블로그는 살아야함돠~~~
    너무 섹시한 제목때문에 들렀습니다...ㅜ.ㅠㅎㄷㄷ

  14. 어엇...안녕하세요 제너두형님~ 살아야죠!!

  15. 한번쯤 생각하는 글이네요..잘 읽었습니다...

  16. 감사합니다~

  17. 아... 나 이거 읽고 나도모르게 추천 눌렀음 ㅋㅋ

  18. 가...감사합니다...;;

  19. 머..새삼스럽게.. ^^; 당연한 일 가지고 ㅎㅎ

  20. 에잉...이건 언제달았디야...난 사실 예전 회사 있을때까징 업계사람들 모니터링 당하느라 이런글 못썼거든요...;;; 이제 서서히 이빨을 드러내야지...흐흐

  21. 저도 이와 거의 비슷한 내용의 포스팅을 올린 적 있었는데 철산님도 그렇게 생각하셨었군요! 지금에서야 안..-_-;;
    적극 공감입니다. 저는 hp 파블로(hp 기업 팀블로그)에 지원했었다가 면접에서 떨어진 아픈 기억이..ㅠㅠ흑흑..
    아직 기업에서 소셜미디어에 대한 감을 잘 못 잡은 듯 싶습니다. =ㅁ=

  22. 헛헛 HP파블로 떨어지셨다고, 여기저기 보이는군요...ㅎㄷㄷ 전 홍차님 옆에 있는 학교 나왔어요...ㅋㅋ 학교댕길때 술마시다가 눈떠보면 드래곤동상있는 홍차님네학교 연못앞일때도 있었고...ㅋㅋ 반갑네여~

    사실 기업내부 블로그 담당자들 만나보면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근데 그렇게 못하는게 역시 조직이다보니...글하나쓰려면 여기저기 태클에...의사결정라인 복잡다단하고...

    솔직히 전 좀 그들이 이해가거든요...홍차님말씀대로 전혀 감못잡는 사람들도 있는것도 사실이지만...이게 역시 개인채널이 기업채널이 되면서 부터 삐거덩...;;;그럴려면 차라리 그냥 개인들이 열심히 활동하는게 낫지 않냐는 취지에서 끄적였던 글인데...헛헛...감사감사...

  23. 말씀해주신 내용에 대해서 고민 많이 하게 되네요~ ^ ^

    더 노력하라는 얘기로 이해하고, 다양한 실험들을 해보면서 배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4. 헛...;;; 아...제가 뭘알겠습니까...그냥...쓴글입니다....그나저나 이번에 '제2회, 전국 블로거 노래마당'에 노트북하나만 후원해주세요!! ㅋ